리서치 하이라이트

소행성의 지구 근접 시 노출되는 풍화되지 않은 소행성 표면

Nature 463, 7279

‘석질 운석 문제(ordinary chondrite problem)’는 지난 30년간 태양계 천문학 분야의 주요 연구 주제였다.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의 80%가 ‘석질 운석’이지만, 소행성 중에서는 매우 드물게 존재한다. 이에 대해 설명 가능한 프로세스는 ‘우주 풍화’ 현상을 통해서 석질 운석의 표면이 변형되었으며, 이를 통해서 붉은 색을 띄는 ‘S-형’ 소행성이 만들어졌다는 가설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매우 드문 형태인 ‘Q-형’ 운석이 그것이다. 이러한 Q-형 운석은 지구와 근접한 곳에서만 발견되며, 석질 운석과 일치하는 스펙트럼을 보인다. 최근 95개 소행성의 스펙트럼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와 자세한 공전 정보의 조합을 통해서 모든 Q-형 소행성들이 최근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정도를 두고 지구를 근접해서 통과했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지구와의 조우에 의한 조석 스트레스(tidal stress) 또는 지진에 의한 흔들림은 소행성 표면의 풍화되지 않은 표면을 노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가설을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올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잠재적으로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소행성 가운데 하나인 99942 아포피스에 ‘풍화된’ 표면의 스펙트럼이 관측되었는데, 이 소행성이 2029년에 지구 공전 궤도 지름의 6배 정도에 해당하는 거리로 통과할 예정이다. 이러한 근접 비행을 통해서 새로운 지진 쇼크를 받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서 새로운 표면이 노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