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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하이라이트

최초로 밝혀진 포유류 유선 페로몬

Nature 424, 6944

페로몬(pheromone)의 명확한 정의를 위해서는 5가지 테스트가 필요하다. Schaal 등은 화학적 단순성(chemical simplicity), 형태상 변화 없는 행동학적 반응의 유도, 독특한 자극제 선택성, 종 특이성, 그리고 학습의 부재와 같은 5가지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포유류 유선 페로몬(mammary pheromone)을 밝힌 연구결과를 이번 주 네이처에 발표하였다. 모든 포유류 암컷은 새끼가 젖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습성 및 신호를 가지고 있으며, 어미에게서 나는 냄새가 그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최근 토끼로부터 새끼가 젖을 빠는 행동을 유발하는 하나의 페로몬이 밝혀졌다. 매우 소량의 휘발성 화합물인 2MB2(2-methylbut-2-enal)를 유리 막대 끝에 농도별로 묻히면 새끼 토끼가 입으로 무는 행동을 하도록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포유류 후각기관의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얻어졌을 뿐만 아니라, 분리된 페로몬을 토끼 사육에 상업적으로 이용하여 음식물 섭취를 증가시키고 폐사율을 줄이는 등 경제적인 유용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생 토끼가 너무 많이 창궐할 경우 개체 수 조절에도 응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