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하이라이트

심발지진의 원격지 유발요인을 보여주는 2002년 통가 지진

Nature 424, 6951

지구의 지각에서 발생하는 천발 지진(shallow earthquake)은 후발 지진(subsequent earthquake)을 유발할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심발 지진(deep earthquake) 역시 비슷한 결과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지난 2002년 8월 19일, 태평양에 위치하고 있는 통가-후지 섭입대(Tonga-Fuji subduction zone)에서 강력한 지진이 2회 발생하였다. 매우 특이하게도 이들 두 지진은 지구에서 발생한 지진의 깊이 한계에 근접한 매우 깊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각각 진도 7.6과 7.7에 이르는 강진이었으며,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며, 깊이도 578킬로미터와 694킬로미터에서 발생하여 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깊이 한계에 매우 근접해 있었다. 두 번째 지진은 첫번째 지진이 발생한 지 7분 후에 일어났다. 두 번의 지진 사이에 첫번째 지진이 발생한지 2분 후에 진도 약 5.9에 이르는 지진이 또 한번 있었다. Tibi 등은 이러한 3번의 지진에 대한 지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로간에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Tibi 등은 또한 통가-후지 섭입대와 같은 지역에서는 정적인 유발요인과 동적인 유발요인이 모두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관측 결과는 아직까지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심발 지진(deep earthquake)의 역학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