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이트는 4월 1일부로 종료됩니다. 그동안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서치 하이라이트

지놈 상의 유전자 사막 영역: 정말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인가?

Nature 431, 7011

만일 생명체의 지놈이 ‘생명의 서(Book of Life)’라면 생쥐의 경우 하나 또는 두 개 정도의 장(chapter)를 건너 뛴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포유류 지놈의 98% 정도는 단백질을 암호화하고 있는 염기서열이며, 그 역할이 잘 보존되어 있지만, 침묵 DNA(silent DNA)는 그 역할이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생쥐를 통한 연구를 통해서 유전자를 암호화하고 있지 않은 각각 100만 염기 쌍 정도의 ‘유전자 사막’ 영역 2군데가 제거되었다. 그 결과로 태어난 생쥐는 정상적으로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 형태학적 모습, 생식력, 성장, 그리고 수명 등이 모두 정상적이었고, 원래 생쥐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비록 제거된 염기서열에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기능을 가진 암호화 유전자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서 포유류 지놈 상에 없어져도 좋은 유전자 영역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