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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하이라이트

나노몰 농도의 산소를 이용해 성장하는 B. fragilis

Nature 427, 6973

Bacteroides fragilis는 인간의 장에 서식하는 세균 가운데 하나이며, 기회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다. 이 세균은 관례상으로 편성 혐기성 세균(strict anaerobe)으로 분류되며, 산소 농도가 매우 낮을 때에만 생존이 가능하다. B. fragilis나 다른 편성 혐기성 세균들이 산소가 존재하는 환경에 노출되면 산소에 좀더 내성을 가진 통성 혐기성 세균들이 산소를 먼저 소비하게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은 B. fragilis가 통성 혐기성 세균이 존재하지 않는 직장에서도 집락을 형성할 수 있다는 1976년의 연구 보고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Baughn과 Malamy는 B. fragilis가 산소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으며, 나노몰 농도의 산소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러한 형태의 생물을 ‘나노 호기성 세균(nanoaerobe)’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계통 발생론적인 분석을 통해서 나노 호기성 세균들이 호흡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지구 대기중에 산소가 나노몰 농도로 존재하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