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하이라이트

세대를 거쳐서 유전되는 후생학적 특성

Nature 479, 7373

식물에서 꽃의 특징과 초파리 눈 색깔과 같은 단순한 특성은 세대를 뛰어 넘어 유전(transgenerational inheritance)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주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는 복잡한 특성이 세대를 뛰어 넘는 후생학적 유전(transgenerational epigenetic inheritance)을 통해서 전달된다는 사실을 Caenorhabditis elegans에서 밝힌 결과가 발표되었다. 부모 세대에서 ASH-2 복합체의 H3K4me3 염색질 변화 인자(chromatin modifier) 변화가 3계대 후까지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모의 염색질 변화가 세대 간에 완전히 기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며, 수명의 후생학적 유전에 대한 최초의 증거를 제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H3K4me3 조절 복합체는 포유류에서도 잘 보존되어 있지만, 복합체에 대한 조절이 포유류의 수명에 유전되는 특징을 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