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의 잡음 차폐를 위한 고래의 의사 소통 반응 변화

‘고래 관찰’이 워싱턴 주 해안, 특히 산 후안 섬(San Juan island) 주변에서 새로운 레저 생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고래 관찰’의 가장 큰 매력은 돌고래 과에서 가장 큰 구성원 가운데 하나인 범 고래(killer whale)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의 고래 개체 수 감소는 급격히 증가한 고래 관찰 활동과 우연히 일치하고 있으며, 범 고래는 워싱턴 어류 및 야생 생물부(department for Fish and wildlife)에서 멸종 위기 종으로 최근 등재되었다. 낮 시간 동안에 20대 또는 그 이상의 보트들이 범 고래 무리의 뒤를 따라다니기 때문에, 보트들로부터 나오는 소리가 고래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방해하여 개체 수 감소를 유발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고래들이 이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 후안 섬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범 고래들이 내는 소리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실시된 연구를 통해서 고래들이 효과적인 항 차폐 능력(anti-masking measure)을 개발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른 고래를 부르는 신호의 지속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이 잡음에 의한 간섭을 극복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며, 고래들은 보트의 수가 어느 수준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 신호 지속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