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하이라이트
후각 감각 뉴런을 이용한 생쥐 복제
Nature 428, 6978
우디 앨런의 영화 ‘슬리퍼’에서는 실험에 몰두한 한 과학자가 죽은 독재자의 코를 이용하여 그를 복제하려는 실험을 한다. 인간 복제 실험은 좀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아 줄기 세포 연구와 같은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지만, 최근 생쥐 복제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던 한 연구팀이 사실은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 큰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팀은 코 상피(nasal epithelium) 세포에서 채취한 DNA를 이용하여 새로운 타입의 생쥐를 복제하는데 성공하였다. 성체 후각 신경 세포에서 유래한 핵을 비어있는 생쥔 난자에 주입하였으며, 그 결과로 얻어진 배아는 냄새 감지와 관련된 단백질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는 생쥐로 자라났다. 핵을 제공한 생쥐가 냄새 감지와 관련된 단백질 가운데 하나 밖에 발현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뇌에서 발현되는 후각 수용체의 다양성이 신경 뉴런 DNA의 영구적인 재배열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다. 지금까지, 복제 동물은 표피 세포와 같이 분열 중에 있는 세포를 이용하여 만들어졌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사분열을 마친 분열하지 않는 다자란 세포에서 얻은 DNA도 정상적인 발육에 필요한 모든 유전자의 발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