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판단에 관여하는 감성적인 작용

도덕적 추론(moral reasoning)은 전적으로 이성적인 프로세스인가, 아니면 감정도 일부 작용하는 것일까? 정상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관여하는 뇌 영역에 손상을 입은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서 도덕적인 판단을 하는데 감정이 특정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환자들은 일반인들의 경우 고통을 느끼는 상황, 예를 들어 다수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자식 중에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공리주의적 판단을 한다. 이들의 판단은 다른 종류의 도덕적 딜레마에서는 정상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도덕적인 판단에서 감정이 가지는 정상적인 기능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정신병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병적인 도덕적 행동 뒤에 놓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