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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erview

예비 저자 및 리뷰어분들을 위한 팁: 부편집자 이정은 박사와의 인터뷰

2019년 3월 7일

이정은 박사는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PhD)를 취득하고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박사 연구를 진행했다. 이 박사의 연구는 초파리에서 단백질 제한 식이요법이 선천적인 면역 능력을 조절하는 메커니즘과 노화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스트레스 신호, 세포 사멸, 신진대사, 일주기 생물학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의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박사님의 학문적 배경과 함께 어떤 흥미로운 점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팀에 합류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일주기 생물학자이자 생화학자로서, 단백질 제한 식이요법이 선천적인 면역 능력과 수명 연장에 미치는 영향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백질 제한이 주는 영향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밝히는 데 푹 빠져 지내게 되었고, 이를 통해 미시간 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 시절 저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인디펜던스 어워드 K99(Independence Award K99)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술지에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그다지 운이 따라 주질 않았습니다. 제 원고를 선정 기준이 높은 유수 학술지에 제출하면서, 논문의 최초 검토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저자들과 계속 소통을 유지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의 채용 공고를 보고, 관련 학계에 유용하고 탄탄한 논문의 발표를 추구하는 새로운 저널을 만들어 갈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정 기준이 높은 학술지의 경우, 폭넓은 독자층을 요건으로 하는 탓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학술지에 원고를 게재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이유는 흔히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연구가 미칠 영향에 대한 저자들의 인식이 해당 학술지의 기대치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발표에 적합한 연구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저자들과 학술지 간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가 이런 격차를 줄여나가며 저자들에게 생물학의 넓은 범위 내 각각의 과학 분야가 환영하는 훌륭한 연구를 발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통해 학계의 귀중한 자원을 절약하고 연구 초년생들이 경력을 더욱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는 오픈액세스 저널로서 구독지와 비교하면 저자들의 결과물을 더 많은 곳에 홍보할 수 있습니다.

수석 편집장 및 외부 편집위원회와 어떻게 협력하십니까? 박사님의 역할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수석 편집장은 팀 전체를 관리하여 모든 편집 작업을 적시에 완료하고, 해당 작업이 회사 정책을 준수하는지 확인합니다. 편집자들은 편집장과 함께 저널의 가시성을 향상시키고, 고품질의 원고를 모집하며 저자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합니다.

인하우스 편집자들은 제출된 원고 대부분을 직접 관리합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서 다루는 광범위한 연구 분야 덕에 종종 본인들이 이전에 진행했던 연구 영역 외의 연구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의 편집위원회가 성장함에 따라 외부 편집자가 처리하는 원고의 비율 또한 증가할 것입니다. 내부 편집자들과 다르게 외부 편집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전문 영역에 해당하는 원고를 할당받습니다. 인하우스 편집팀이 외부 편집 위원들과 협력하며 편집 과정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저희는 특수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합니다.

학회지가 연구 초년생을 지원하는 방법에 관해 조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저도 한때 연구 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이제 막 전문 분야를 시작한 과학자들이 성공적으로 연구 업적을 달성하고 안정된 직장을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발표 논문의 인용 횟수가 생산성과 동일시되는 현재 추세에 맞추어 트위터, 보도 자료 및 “비하인드 페이퍼” 블로그 글을 통해 출판물의 가시성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Q&A 및 “이달의 리뷰어” 시리즈를 통해 장래가 촉망되는 연구 초년생들을 조명합니다.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저자들이 실험 작업의 대부분을 수행한 저자가 아니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저희가 게재하는 글을 통해 숨은 공로자들이 인정받고 경력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논문을 제출하거나 리뷰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 주실 조언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원고를 제출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연구가 실릴만한지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 연구가 해당 분야의 기존 연구와 비교할 때 의미 있는 발전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자문해보십시오. 해묵은 질문 해결, 새롭고 유용한 정보 제공, 아니면 전통적인 접근법을 개선했다는 이유로 학계가 연구를 환영할까요? 그 대답이 ‘예’라면, 기회는 도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사후 연구원이라면 본인을 위해서라도 원고를 리뷰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박사후 연구원은 수시로 지도 교수와 함께 리뷰 의견을 작성하지만, 학술지 편집자는 주로 저자의 지도 교수와 소통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다른 리뷰어의 의견을 보거나 본인의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숙련된 시험자의 리뷰 의견은 큰 그림의 사고 방식과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실험적 제안 간의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연구 초년생들은 선배 과학자들의 의견을 통해 리뷰를 집중해야 할 영역과 각 학술지의 편집 기준에 따라 주어진 원고의 발표를 권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뷰 실행을 통해 연구 초년생들이 상호 리뷰 과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논문을 성공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박사후 연구원이 지도 교수와 함께 현장 뒤에서만 리뷰하는 경우, 학술지는 해당 연구원의 기여도를 알 수 없습니다. 리뷰어들의 기여가 인정받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첫 해에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서 다룬 가장 흥미로운 연구 주제는 무엇입니까?

작년에 매우 훌륭한 논문을 많이 출판했으며, 이 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편집팀에서 최근 선정한 가장 흥미로운 연구는 암 대사에서 환경 DNA, 항생제 저항성 옥시토신 및 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연구였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출판된 논문의 다수가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 작은 공룡에 관한 글이 하나 있습니다.

학술지 발간 2년차에 접어 들면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점점 더 많은 논문을 출판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저희 학술지를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학술 회의에서 만난 리뷰어, 저자, 연구원들도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널리 공유하고 계십니다. 인지도 상승을 통해 올해는 더욱 고품질의 원고를 받아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투명한 상호 리뷰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리뷰어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입니다. “이달의 리뷰어”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리뷰어에게 보답해 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편집팀과 함께 올해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저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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